
서대문경찰서 부청문관 경감 김영기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PI)라는 것이 있다.
부패인식지수는 공직사회와 정치권 등 공공부문 부패가 얼마나 존재하는지에 대한 인식 정도를 평가한 지표이다.
2013년 발표에 의하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55점으로 조사대상 177개국 중 46위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공공부문 청렴도가 3년 연속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매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 유관단체 등 총653개 기관에 대한 청렴도를 조사하고 있다.
그 중 경찰청, 검찰청 등 수사, 단속과 같은 규제업무를 담당하는 14개 기관의 청렴도를 따로 평가하고 있는 데, 경찰청은 2013년도 청렴도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6.8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찰의 업무가 국민을 규제하고, 자유를 제한하기 때문에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 동안의 경찰활동이 시민들의 공감을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했던 탓도 클 것이다.
국가의 투명성은 국가경쟁력평가에서 안보능력 못지않게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해외자본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부패는 공정한 룰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이며, 한 조직 내의 부패는 그 조직의 성장을 저해하며, 조직의 기능을 발휘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경찰 청렴도가 문제가 되는 것은, 경찰의 청렴성이 의심을 받는 경우, 처음에는 시민들이 정당한 법집행에 대해 심리적 거부감을 가지는 단계에서, 첨차 외부적인 저항으로 나타나고, 종래는 집단적 저항과 공권력의 무력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경찰은 금년을‘청렴도 향상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일선 치안현장에서 청렴, 친절, 공정한 일처리를 통해 보다 친근하고 공감 받은 경찰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민원처리 절차 개선과 더불어 경찰관들에 대한 소양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아를 변화시키는 것은 이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신뢰이듯, 경찰이 청렴, 친절, 공정한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서 애쓰는 이 시점에서 경찰에게는 시민들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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